1985년 3월15일 닷컴 '.com'이 만들어졌네요. 25주년, 사반기가 됐네요. 제 하이마이블러그닷컴이 만들어진 것도 이 덕분이겠죠.
 오늘 아침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기사가 약간 다르네요. 조선일보 기사에는 심볼릭스 사가 25년전 인터넷 주소를 만들면서 기업, 회사를 뜻하는 corporation과 company에서 각각 따온 cor와 com을 놓고 고민한 끝에 후자를 택했다고 돼 있는데, 동아일보 기사는 commercial의 약자라고 소개돼 있네요.
 닷컴의 원조인 심볼릭스닷컴 주소는 어느 분의 개인 블러그 주소로 팔려나갔다고 하니 안됐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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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인간을 섬기며 살다가 비틀어진 소사나무 얘기에 숙연해집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2/2010031201438.html

우리곁에 이런 선생님이 계시는군요. 감동적입니다.
김길태 사건 같은 흉악범죄에 뒤늦게 대책을 세우기 전에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낙오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2/20100312014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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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에 찾은 시골 마을의 쓸쓸하고 황량한 풍경은 여전하다.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고 노래한 그런 시구와 같은 고향이 아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폐가가 널려 있다. 앞집의 흙벽과 담장은 허물어지고 마당은 검불 밭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은 고사하고 40대조차 찾아볼 수 없는 마을에는 소리가 없다. 기력이 달리는 노인네들이 집짐승 기르기를 그만두니 개 짖고 소, 닭 우는 소리마저 사라진 지 오래됐다.
 
 초등학교 시절 부끄러운 기억을 먼저 고백해야겠다. 바로 앞집 마당에서 벌어진 일이다. ‘제가 이렇게 컸어요’라고 우쭐대고 싶었나 보다. 앞집 아저씨 곁을 뒤에서 ‘휘∼익’ 내달려 따라잡으면서 손바닥으로 머리 위를 가로질렀다. 어르신이 앞서가면 왼편으로 한두 걸음 물러서 따라가야 한다는 부친의 가르침을 잊어버린 불경스러운 행동이었다. ‘아차’ 하고 뒤돌아 봤을 때 아저씨는 말없이 준엄한 표정으로 꾸짖고 계셨다.

 막 나가는 아이들, 막말하는 어른들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진 건 고향 풍경만이 아니다. 인심은 각박해지고 인성은 거칠어져 간다. 끔찍하고 살벌한 뉴스거리가 매일 넘쳐난다. 어른들 세상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이들, 학생들이 위험수위에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공공장소에서 제멋대로 구는 학생들은 이제는 얌전한 축이다. 옷을 벗기고 케첩 등을 뿌려 대는 중고생들의 알몸 졸업식 뒤풀이, 시신에서 적출한 장기로 장난치는 대학생들의 해부실습….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진 탓이다. 자식 귀한 줄만 알았지 잘못을 바로잡아 주지 않는 부모들 잘못이다. 예절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지 않는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식과 요령만 가르칠 뿐이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지만 싸고 도는 게 지나치다. 다른 아이 잘못은 곧잘 꼬집어 흉을 보면서 자기 자식에게는 ‘어린 애인데 뭘…’ 하며 눈을 감아 버린다.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인 친구와 우리 가족이 경복궁을 찾은 적 있다. 모임을 짜서 역사 공부를 하는지 공책을 들고 인솔자를 따르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 왕의 거처인 강녕전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섬돌에 벗어놓은 신발이 아래로 내팽개쳐져 있었다. 대신에 막 스치듯 지나치며 전각에 올라선 한 어머니와 아이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지 짐작할 만했다.

 기성세대부터 막 나가는 판이니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리 없다. 저잣거리 막말도 아니고, 배웠다는 사람들의 폭언은 인성이 사라진 사회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법정에서는 “버릇없다”는 말이, 검찰청에서는 “뒈져라”는 말이, 교실에서는 “인간쓰레기들, 바퀴벌레”라는 말이 오갔다가 문제가 됐다. 인터넷에서 유명 논객들의 ‘막말 경연’이 벌어지고 일쑤고, TV드라마에서 귀청 떨어지게 하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한다.

 이러다가 머리만 뛰어나고 가슴은 차가운 인재만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요새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한 TV 드라마에서 공부는 잘하나 성격이 못된 학생은 아예 이렇게 강변한다. “공부 못하는 것보다 싸가지 없는 게 낫지 않으냐”고. “공부 잘하면 다야? 인간성이 개떡인데”라고 맞서보는 다른 학생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저만 잘났다면서 제 잇속이나 챙기려고 다투는 사회는 얼마나 끔찍할까.

 밥상머리 교육을 되살리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성시백 선수의 어머니 홍경희(49)씨가 보여준 모습은 큰 울림을 줬다. 어머니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아들의 메달 소식을 간절하게 바랐을 것이다. 메달을 거의 눈앞에 뒀었다. 1500m 결승에서 이호석 선수가 넘어지면서 성 선수와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이뤄졌을 꿈이다. 그러나 홍씨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이 선수에게 “다 아들 같다.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다독였다.

 선의의 경쟁과 포용, 배려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성 선수의 어머니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금메달감이다. 인성이 메말라 가는 시대에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때로 성 선수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때로 앞집 아저씨처럼 엄하게 꾸짖어 주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에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되살려 아이들을 제대로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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